'그래픽카드의 명가'는 앱솔루트코리아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수식어다. 오랜 기간 HIS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유통하면서 명품 반열에 올렸고 XFX나 리드텍(Leadtek) 등 명품 브랜드도 이 곳을 거쳐 성공을 거뒀다.
이런 앱솔루트코리아가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10년이 흐른 만큼, 다루고 있는 제품도 다양하다. 전통의 라데온 그래픽카드 브랜드 HIS는 기본이고 실력 있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제조사 게인워드(Gainward)와 아르곤, 벡스터, 스틸러 등 자체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헤드셋, 마우스 패드 등 게이밍 기어도 앱솔루트코리아가 오존(Ozone) 브랜드 제품을 들여와 국내 공급한다. 이제 그래픽카드의 명가에서 컴퓨팅 토탈 솔루션 명가라고 불러야 할 정도로 PC 주변기기 전반에 걸쳐 다루고 있는 셈이다.
앱솔루트코리아의 지난 10년, 그리고 앞으로의 10년은 어떻게 흘러갈까. 새롭게 자리 잡은 사무실에서 박찬석 전무를 만나 얘기를 들어 봤다.

▲ 앱솔루트코리아 박찬석 전무.
◇ 업계 지존이 되겠다며 시작한 앱솔루트코리아, 감회 새롭다 = 과거 태화컴퓨터를 시작으로 2001년 7월 사명을 변경했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앱솔루트코리아. 왜 앱솔루트코리아인가? 이유는 간단했다. 확실하고 절대적이라는 앱솔루트(Absolute)와 한국의 코리아(Korea)가 합쳐진 의미다.
박찬석 전무는 앱솔루트코리아라는 사명이 국내 유통 시장 업계 중 으뜸이 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는 취지에서 지어졌다고 말했다.
사명을 바꾸고 1년이 지난 2002년, 본사 사무실을 가산 디지털단지로 이전했다. IT 산업의 메카인 디지털 밸리 내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생각에서다.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앱솔루트코리아는 꾸준한 성장을 거듭했고 시장 내에서의 점유율 상승은 물론, 서울 디지털 밸리를 빛낸 100대 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처음 앱솔루트코리아가 설립되고 10년을 돌이켜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래픽카드 명가라는 슬로건을 걸고 숨가쁘게 달려왔는데, 그 동안 소비자 마케팅과 유통채널 사이의 호흡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고 생각 합니다. 앞으로도 설립 당시의 초심을 잊지 않고 꾸준히 달려 나갈 것입니다"
◇ 사무실 이전은 10년을 딛고 새로운 10년을 위해서 = 최근 앱솔루트코리아는 사무실을 확장 이전했다. 직원들 업무 공간이 커졌고 서비스 센터 또한 넓어졌다. 하지만 과거 사무실도 좁지 않았는데 굳이 옮길 이유가 있었나 생각됐다. 단순히 새로운 10년을 시작한다고 이전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다. 낙후된 시설을 깔끔하게 보강하고 새로운 사업 준비를 위한 인원 확충이 대표적인 이유였다.
"기존 사무실은 시설이 너무 열악했습니다. 서비스 센터 또한 마찬가지로 우리는 서비스 품질 자체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편의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방문하는 소비자 모두 우리에게 소중한 고객인데 너무 소홀히 하는게 아닌가 싶었고 마침 신규 사업에 대한 인원 확충으로 사무실 확장에 대한 필요성이 느껴져 이번 기회에 이전하게 됐습니다"
박찬석 전무는 타사의 경우 서비스 센터에서도 방문자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는데 앱솔루트코리아는 그렇게 하질 못했다고 털어놨다. 서비스 자체에 충실하게 대응한 나머지 다른 부분을 놓쳤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그 부분을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오픈한 서비스 센터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한 눈에 봐도 넓어진 서비스 센터는 시원한 느낌을 주고 3D 비전과 TV, 인터넷과 게임이 가능한 PC는 지루함을 달래 줄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앉아서 기다렸다가 서비스를 받고 가는게 아니라,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했다.
◇ PC 시장의 변화... 서비스도 그에 맞춰 변화를 모색해야 = 10여년간 그래픽카드의 명가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앱솔루트코리아. 요즘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PC 시장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시대에 맞춰 어떤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박찬석 전무는 몇 년 사이에 PC 시장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먼저 시장이 보편화 됐다고 진단했다. 메이저와 마이너 브랜드의 구분이 모호해졌다는 얘기다. 소비자가 마음에 들면 브랜드는 상관이 없다는 것. 즉, 시장 가격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결론이다. 그래픽카드 시장은 중저가 라인업에 다소 타격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산가속장치(APU)의 출현으로 전반적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중저가 라인업은 다소 타격이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소비자들은 그래픽카드 성능에 따라 구매하는 패턴으로 이어질 것이라 봅니다"
이 외에 메인보드는 플랫폼의 변화로 인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봤다. G41이 자연스레 H61 제품으로 수요가 이동한다는 것. 실제 앱솔루트코리아는 H61 메인보드의 인기가 실감이 난다고 한다. 관련 제품이 입고 되면 바로 품절이 된다고. 현재 앱솔루트코리아는 바이오스타(Biostar) 브랜드의 메인보드를 국내 유통하기 시작했다.
테라나 블레이드 앤 소울 등 대작 게임들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 게이밍 기어의 인지도도 달라졌다는 점도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이제 특정 마니아가 아닌 대중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박 전무는 전망했다. 이에 앱솔루트코리아는 오존 라인업을 통한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실 앱솔루트코리아가 시장에 맞춰 서비스 개혁을 실시한 바 있다. '그래픽카드 출장 방문 서비스'가 그것이다. 소비자는 굳이 서비스 센터나 택배를 이용해 사후 서비스를 받을 필요가 없이 원하는 시간에 기사가 방문해 문제를 점검하기 때문에 편해졌다는 평을 받았다.
처음에 자신감 하나로 시작했다는 출장 방문 서비스. 이제는 확실한 차별화를 거둔 것은 물론 고객 반응까지 좋아 성공적인 정책으로 자리매김 하게 됐다. 전문 기사가 직접 와서 점검하기 때문에 실제 불량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적고 소비자 불만도 줄었다고 한다. 자료에 따르면 기사 방문으로 실제 불량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1% 미만으로 나타났다.
박찬석 전무는 "타 업체가 이 서비스를 두고 성공하지 못할 정책이라고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안착했다. 소비자가 요구하는 것은 점점 진화하는데 서비스가 쫒아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 출장 방문 서비스는 소비자가 일종의 보험 개념으로 생각해 준다면 손해는 아닐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마케팅에 대한 결과는 어떨까. 많은 유명 브랜드를 다뤄왔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충도 남다를 것이다. 박 전무는 몇 가지 성과가 있었다고 운을 띄웠다. 오존과 게인워드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특히 게인워드는 국내 이미지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것을 앱솔루트코리아가 짊어지고 시도한 모험과도 같은 상황에서 성과를 거둬 그 의미가 남다르다.
10년 동안 많은 족적을 남겨 온 앱솔루트코리아. 이제 새로운 10년을 시작하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다. 박찬석 전무는 지금까지 품질과 하이엔드 제품으로 굳어진 이미지에 '컴퓨팅 토탈 솔루션'을 더해 소비자 요구에 따라 만족을 극대화 해 서로 윈-윈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각박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줄 수 있는 회사가 되길 원한다는 앱솔루트코리아. 그런 마음이 지금의 그래픽카드 명가를 만들었음은 물론, 앞으로 컴퓨팅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게 되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